현대차, 美 로봇업체에 1.1兆 베팅…'미래 모빌리티 밑그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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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0 17:29   수정 2020-12-10 00:33

현대차, 美 로봇업체에 1.1兆 베팅…'미래 모빌리티 밑그림' 완성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미래 3대 신사업’의 하나로 꼽은 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로봇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로봇 회사의 시너지는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경영권을 현대차그룹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업계는 이 회사의 몸값이 최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가격, 매각 조건 등이 바뀌거나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나 인수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199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학내 벤처로 시작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소프트뱅크로 넘어갔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대표 로봇은 2015년 처음 선보인 로봇 개 ‘스폿’(사진)이다. 이 로봇은 네 발로 초당 1.58m를 뛸 수 있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달리는 모습은 실제 개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두 발로 걷는 로봇인 ‘아틀라스’는 공중회전 등 사람이 하기 힘든 동작을 능숙하게 한다. 바퀴 달린 화물운반 로봇 ‘핸들’도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본다.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력을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또는 무인항공기가 화물을 목적지 인근까지 옮기면 로봇이 배송에 투입될 수 있다. 또 차량에 로봇 기술을 접목할 수 있고, 생산 과정에 로봇을 활용할 수도 있다.

로봇 상용화에 성공하면 세계 로봇시장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크다. 다만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직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대량 생산기술을 접목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의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는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봇은 현대차 3대 미래 먹거리
로봇산업은 미래자동차, UAM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3대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분야 투자를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500만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특히 2018년부터 로봇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나섰고, 최근에는 로봇 소프트웨어 인재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근로자가 로봇을 착용하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지난해 공개하기도 했다. ‘CES 2019’에서는 험지에서 로봇 다리로 움직이는 콘셉트카 엘리베이트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로보틱스 분야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3대 미래 먹거리 중 미래차와 UAM 분야에 대한 청사진은 나왔지만, 로봇 분야에 대한 비전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는 로봇사업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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