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열풍에 신용조회↑…신평사들 '함박웃음'

입력 2020-11-17 17:06   수정 2020-11-18 03:30

개인 신용평가업계가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이 개인 신용평가사에 의뢰하는 개인 신용정보 조회 건수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의 무료 한도조회 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개인 신용평가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는 원인으로 꼽힌다.

신용정보 조회 늘어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개인 신용평가사(나이스평가정보·SCI평가정보) 매출은 2420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나이스평가정보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다. 3분기 매출은 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억원가량 증가했다.

개인 신용평가사 매출이 급증한 것은 주력 사업인 개인 신용정보 조회사업이 ‘빚투’ 열풍을 타고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은행은 대출 심사를 할 때마다 개인 신용평가사나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개인 신용정보를 조회한다. 대출 신청자에게 맞는 대출 한도나 금리를 책정하려면 채무불이행 액수나 4대 보험 납부 현황, 현금서비스 이용 현황, 신용점수 등의 신용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이 급증한 만큼 신용정보 조회도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신용평가사들의 설명이다. 매년 개인 신용평가사들이 대형은행과 맺는 신용정보 조회 관련 계약금도 덩달아 빠르게 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일부 금융회사는 건당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조회 건수가 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나서면서 자영업자에게 대출을 내줄 때 신용평가 기준을 나이스평가정보에 맞추도록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대출비교 서비스도 호재
개인 신용평가사 실적은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 전망이다. 금융회사나 핀테크사들이 비대면 플랫폼에서 무료 한도조회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면서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받지 않아도 한도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니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대출비교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개인 신용평가사 전망이 밝은 이유로 꼽힌다. 대출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 등 20개 이상의 제휴사에 걸쳐 예상 대출금리와 한도를 받는다. 각각의 제휴사(은행, 저축은행 등)는 개인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정보를 조회한 뒤 금융소비자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한 번에 여러 금융회사에서 조회하다 보니 개인 신용평가사에 의뢰하는 개인 신용정보 조회 건수도 오프라인으로만 대출 한도를 조회할 때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카오페이나 토스뿐 아니라 22개에 달하는 핀테크사가 대출중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토스는 지난달 말까지 6개월 동안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 사용자 수가 100만 명에 달했다. 2015년 대출중개시장에 진출한 핀다는 지난달 20일 기준 누적 조회 건수가 43만 건을 넘어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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