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BTS·봉준호엔 얼굴 내밀던 文, 윤석열에 침묵 말라"

입력 2020-11-26 09:20   수정 2020-11-26 09:2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면서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한다고 밝힌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6일 "외롭고 힘들겠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끝까지 버티고 싸워 달라"며 윤석열 총장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와) 싸워 이겨서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文 대통령, 홍위병들 뒤에 숨지 마라"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침묵은 갈등과 반목과 절망의 침묵일 뿐"이라며 "지금 모든 난장판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하며 가고 있는 대통령의 길은 정도가 아니라 사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모두 알고 계신다. 팥쥐(추미애 장관)가 문제가 아니라 팥쥐 엄마(문재인 대통령)가 문제"라며 "그러니 책임도 팥쥐가 아니라 팥쥐 엄마가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미애 장관의 망동은 이 정권이 진짜 적폐세력임을 선언한 것이다. 일 저질러놓고 숨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신 건 맞나. 혹시 장기 외유 중인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끝까지 남아 살아있는 권력 수사해달라"
안철수 대표는 "친문 표가 급해 오버하고 있는 당 대표와 홍위병들 뒤에 숨지 마라. 추미애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같은 행동대장들 뒤에 숨는 것도 이젠 지겹다"며 "국정 파탄의 몸통, 난장판 정치의 최종 주역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 모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들에 대해서 책임 있게 말씀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가의 법치와 정의를 상징하는 대한민국 법무부는 망나니가 칼춤 추는 난장판 나이트클럽이 되고 말았다"며 "이렇게 이 정권의 진짜 적폐는 차곡차곡 쌓였고, 이렇게 만들어진 적폐의 산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고, 책임져야 할 때 책임지지 않으면서 방탄소년단(BTS)이나 봉준호 감독 격려하는 자리에만 얼굴 내밀고 숟가락 얹는 수준의 대통령이라면 국정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불리하면 침묵하고 유리하면 광 팔고, 생색낼 땐 나서고 비난 앞엔 숨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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