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왕이 "한반도 운명 남북 손에"…中매체 "한중관계 강화"

입력 2020-11-27 13:37   수정 2020-11-30 18:12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은 27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남북 양측이 한반도의 주인으로 한반도 운명은 남북 양측의 손에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왕이 부장의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박병석 의장 예방 자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끝나지 않았지만 방한한 것은 양국 간 신뢰를 보여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10가지 중요 공감대를 이뤘다고 언급한 그는 “중국이 한국에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짚은 뒤 박병석 의장을 향해서도 “한중 양국은 100년 동안 없었던 변곡점에 처해 있다. 양국 관계 미래 발전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에 박병석 의장은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안정에 있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제적 협력,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왕이 부장이 방한 일정 동안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양국 관계 등을 논의한 것과 관련,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왕이 부장의 방한은 미국의 압력에도 깊어진 한중 관계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반등 잠재력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한국 기업의 투자는 종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상품홍보박람회를 언급하면서 “행사가 왕이 부장 방한 직후 열렸다. 코로나19에도 양국의 경제 및 무역 관계는 더 가까워졌다”고 의미 부여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국학센터장과의 인터뷰에서도 “왕이 부장 방한 기간 한국과 합의한 내용을 보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이후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동북아 경제 협력을 증진하겠다는 중국 의지가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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