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코스피 '최고가 랠리'…지금 노려야 할 종목은[주간전망]

입력 2020-11-29 08:00   수정 2020-11-29 10:49


코스피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사자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을 노리는 것보단 경기회복 수혜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79.95포인트(3.13%)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76%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사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가며 3차 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7조원 이상 매수를 이어간 덕분이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25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6거래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00만명을 넘어섰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2.9% 급등한 12,205.85에 장을 마쳤으며, S&P 500 지수도 2.2% 상승한 3,638.3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전주보다 2.2% 상승한 29,910.37을 기록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에 미국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이 약 5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증시 환경도 긍정적이다. 기업이익 전망 호조가 지속되는 만큼, 코스피 고점 경신이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는 IT 업종에 과도하게 편중(85.7%)됐지만, 올해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여는 IT 32.1% 반도체 24.3%로 고르게 분산될 것"이라며 "이익 성장 기반 코스피 추가 고점 경신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고평가'에 외국인 순매수 약해질 가능성…"반도체·화학·운송 선호"
하지만 코스피가 숨고르기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주가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총/국내총생산(GDP)의 장기추세를 보면, 최근 4개 분기 명목 GDP 합 대비 신고점을 경신한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은 0.9배를 웃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코스피가 이 범위를 넘어섰던 시기는 2000년 IT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라며 "코로나19 백신과 경기 회복 등 기대 요인이 모두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주가 수준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의 고평가 부담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외국인 수급은 '시총/GDP' 비율 급등 시 방향 전환 움직임을 보였다.

안소은 연구원은 "시총/GDP 비율이 장기추세의 +1표준편차를 상회한 시기마다 외국인 수급은 마이너스로 방향 전환했다"며 "현재처럼 +2표준편차를 상회했던 2008년엔 글로벌 금융위기 특수성도 있었던 만큼 매도 규모가 상당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추가 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는 경우, 그간 가동되던 코로나19 부양책의 12월 말 종료 충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하기보다는 종목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를 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3년래 업종 밸류에이션의 위치가 코스피보다 낮으면서 경기회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화학, 운송 업종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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