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가덕도 신공항에 힘 싣는다

입력 2020-12-17 17:37   수정 2020-12-18 03:51


부산·울산·경남지역(이하 부울경) 자치단체장과 지역 상공계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한목소리로 지지하고 나섰다. 지역 갈등과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될 위기를 맞고 있는 가덕신공항 건설 논의에 대해 영남권이 공동 대응으로 힘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은 17일 울산시청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울산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동안 김해공항 확장안 반대에 함께하면서도 가덕신공항에는 뚜렷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던 송 시장이 공개 지지 의견을 밝힌 자리여서 주목받았다.

부울경 단체장과 상공계는 가덕신공항 필요성에 대해 지역의 물류비용 절감을 꼽았다. 울산시 조사 결과 부울경 항공 물류의 94%를 인천공항이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울경이 부담하는 관련 비용도 연간 7000억원에 이르며, 2030년이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가덕신공항 건설이 동남권은 물론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과 국가균형발전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세 단체장은 한목소리를 냈다. 송 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 등의 고도화는 물론 게놈, 수소, 2차전지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울산은 지역과 해외 시장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국제 허브공항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물류 수송능력을 확보하고 24시간 운영되며 안전성과 미래 확장성을 가진 가덕신공항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가진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김 지사는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최근 결정은 정치적 의미로 뒤집혔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공항의 기본은 안전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지닌다”며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경제공항, 24시간 운항 가능한 안전한 공항, 인천공항 유사시 대체 가능한 공항으로 가덕신공항은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한발 더 나아가 가덕신공항이 건립될 경우 공항 운영을 위해 부울경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항공사 설립과 운영을 제안했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은 부산만을 위한 일이 아니며, 부울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부울경 공항공사 설립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운영 이익의 지역사회 재투자 등 광역경제권 형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울경 상의 회장들도 대한민국 발전과 동남권 경제를 견인할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며 특별법 처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하인식/부산=김태현/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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