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투자하면 꿀맛 수익…주린이도 어느새 '양봉'업자

입력 2020-12-31 16:21   수정 2021-01-01 02:36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평생 한다는 말이 있다. 재테크 수단으로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환금성이 높다. 하지만 시작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계좌 개설이 복잡하고, 증권사별로 수수료도 다르다. 주식 투자의 ‘A to Z’를 정리했다.
간편해진 계좌 개설

시작은 계좌 개설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방문해야 했던 과거와 달라졌다. 요즘은 비대면 가입이 대세가 됐다. 신분증, 본인 명의 휴대폰, 은행 계좌만 있으면 1시간 안에 증권계좌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증권사 주식거래 앱을 내려받은 다음 휴대폰→신분증→은행 계좌를 차례로 인증하면 된다. NH투자증권 나무 등 모바일 채널을 이용하면 증권사 직원과 통화할 필요도 없다. 다음은 어떤 증권사 회원이 될 것인지 선택할 차례다. 수수료가 싼 ‘영웅문(키움증권)’으로만 주식하는 시대는 끝났다. 증권사들이 쏠쏠한 혜택을 앞세워 회원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별 혜택은 천차만별이다. 키움증권은 거래 수수료가 0.015%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하지만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4만원의 투자 지원금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은 수수료가 0.004% 안팎이다. 가입하면 평생 수수료를 우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수료가 100만원당 36원으로 사실상 없는 수준이고, 신규 가입자에게 코스피200 종목 중 1주를 준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이 모든 혜택을 받으려면 비대면으로 가입해야 한다.
주식 정보는 어디서
계좌를 개설했으면 주식을 사야 한다. 그런데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한국에 상장된 기업만 2400여 개에 달한다. 이럴 땐 주변부터 둘러보자.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시고, 사고, 즐기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는 의미다. 올해 카카오 네이버가 급등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주식 투자의 기본은 정보 습득이다. 신문, 주식 동호회,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A라는 기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치자. 가장 먼저 할 일은 공시를 보는 것이다. 기업들은 공시를 통해 실적, 경영상황, 투자 유치 등의 소식을 알린다. 공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라온다. 웹사이트와 앱이 있다. 앱에서는 ‘관심기업’을 추가하면 실시간으로 공시를 받아볼 수 있다. 상세한 분석을 보려면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하면 된다. 네이버와 한경컨센서스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인터넷 종목 게시판에서 다른 주주들과 소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음은 매도다. 주식이 제법 올라 팔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주식은 매도한다고 바로 현금화가 되진 않는다. 2거래일이 지나야 출금할 수 있다. 금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그 다음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돈을 찾을 수 있다. 매도 주문이 체결되더라도 이틀이 지나야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도 간단하다
국내 주식 계좌가 있으면 간단한 절차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만약 계좌가 없으면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시작해야 한다. 절차는 국내 주식 계좌 개설 방법과 같다.

해외 주식 계좌를 개설할 때는 증권사 혜택이 더 중요하다.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투자자 부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수료가 제일 저렴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올해 6월까지 가입자에 한해 0.07%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면 10달러의 지원금이 나오고, 1주 이상 거래 시 40달러가 추가로 입금된다. 환전 혜택은 없다. 삼성증권은 수수료가 0.09%면서 환전 시 환율우대 95%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최대 100달러의 지원금도 제공한다.

계좌 개설 후에는 투자국을 골라야 한다. 증권사 앱을 통해 환전한 다음 원하는 종목을 매수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미국 장을 앞두고 밤에 환전할 경우 고지환율보다 높은 ‘가환율’로 환전된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그렇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공식환율보다 높게 환전됐던 차액은 다시 계좌로 입금된다.
중국은 100주 단위 거래
국가별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중국과 홍콩 주식은 100주 단위로 매수가 가능하다. 소액 투자가 어렵다. 예컨대 지난 29일 종가로 알리바바 1주를 매수하려면 2만2200홍콩달러가 필요하다. 한국 돈으로 300만원이 넘는다. 이럴 땐 미국에 상장된 중국 종목을 사도 된다. 알리바바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알리바바그룹홀딩스라는 명칭으로 동시에 상장돼 있다. 미국에는 200여 개 중국 기업이 상장돼 있다.

해외 주식에 유용한 사이트는 인베스팅닷컴이 있다. 국가별 지수, 선물 등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 중에는 위불(Webull)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종목 시세뿐 아니라 증권사 의견까지 조회할 수 있다. 배당주에 투자했다면 디비던드트레커(Dividend Tracker)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배당 금액, 일정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의명/최예린 기자 uimy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