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예능은 잊어라…'라떼부모'부터 '우리 이혼했어요'까지

입력 2021-01-02 16:49   수정 2021-01-02 16:50

라떼부모,우리 이혼했어요(사진= 티캐스트, TV조선)

부모와 자녀, 부부 등 가족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았다. 유쾌한 재미를 주기도 했지만 ‘가족 예능 홍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부 시청자들은 비슷한 포맷에 식상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 속에서 새로운 가족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가족 예능과는 180도 다른 포맷의 예능들이 등장하며 색다른 변화가 시청자에게 제대로 다가가고 있는 것. 새로운 가족 예능 등장에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티캐스트 계열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라떼부모’(연출 이지선)가 있다. ‘라떼부모’는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부모와 같은 길을 따라가고 있는 자식 사이의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는 신조어를 활용한 타이틀로 관심을 모았던 가운데 ‘라떼부모’는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가족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부모와 자녀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이 큰 차별점을 두고 있다. ‘모델 모녀’ 변정수-유채원부터 ‘디자이너 부자’ 이상봉-이청청, ‘유도 가족’ 김미정-김유철, ‘야구부자’ 이순철-이성곤, ‘노래를 사랑하는 부자’ 박완규-박이삭까지 이미 분야의 ‘레전드’가 된 부모님과 그 길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 자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부모 세대가 자녀이자, 후배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함께 자녀들이 느끼는 공감과 부담감 등 솔직한 감정들이 그려지고, 그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이순철, 이상봉 등 기존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들과, 자녀까지 등장하며 시청자의 호기심까지 자극하고 있다. 첫 예능 동반 출연에 이순철과 이성곤은 2주 연속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며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단순한 일상을 보여줬던 가족 예능을 넘어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에 중점을 둔다는 점도 ‘라떼부모’만의 차별점이다. 독립, 꿈에 대한 생각 등 모든 부모와 자녀가 느끼는 공통된 관심사가 등장하고 억지스러운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전 세대의 공감을 사고 있다.

‘라떼부모’와 더불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도 발상의 전환에 성공한 가족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가족 예능이 결혼 생활, 육아 등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이혼한 부부가 등장하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것.

‘우이혼’은 이혼한 부부가 다시 함께 살아보며 이혼 전후로 몰랐던 새로운 부부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제 이혼했던 이들인 이영하-선우은숙부터 이하늘-박유선까지 출연했다. 발상을 바꾼 기획과 함께 솔직한 이혼 부부들의 모습으로 높은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대 판 ‘사랑과 전쟁’, 어른판 ‘연애의 참견’으로 불리는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도 가족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애로부부’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부부 사이의 일을 솔직하게 풀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가감 없는 부부 관계, 고부 갈등 등에 대한 고민이 등장해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른바 ‘마라맛 예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처럼 ‘라떼부모’를 필두로 ‘우이혼’, ‘애로부부’ 등 시각을 달리해 변화를 꾀하며 차별화된 모습으로 다가간 가족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가족의 모습도 변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반영하고, 신선한 기획을 통해 솔직한 내용을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전 세대의 공감을 사며 새로운 예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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