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목표로 '디지털·ESG' 외친 대형증권사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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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05 09:21   수정 2021-01-05 09:22

신년 목표로 '디지털·ESG' 외친 대형증권사 CEO들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 핵심 화두로 '디지털'과 '사회적책임(ESG)'을 꼽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은 전날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 증권사 수장들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기술 기업들이 잇따라 금융권에 도전하면서, 이같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을 우선순위로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디지털금융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통해 일상 속 모든 분야로 확대돼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을 키우고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무늬만 혁신인 '디지털 립스틱'을 피하려면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문 대표 역시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화두는 핀테크를 넘어 테크핀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형 기술 기업이 금융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고 중소 기술 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등 펀드 환매 사태를 겪은 금융투자업계는 고객 중심의 기업 경영,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사의 생명과도 같은 고객의 신뢰를 위한 리스크(위험) 내부통제 체계의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모든 일에 있어서 고객중심의 사고와 엄격한 윤리의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짚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고객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신뢰'는 고객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며 "고객과 만나는 일선 현장뿐만 아니라 회사의 내부 시스템도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 성과의 인정과 보상의 기준에서도 고객가치가 최우선으로 적용되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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