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순환매+확산감소…코로나 피해주 동반상승

입력 2021-01-12 16:03   수정 2021-01-12 17:17


가파르게 오르던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주 가운데 오른 종목은 단 4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하락세가 컸다. 하지만 이런 날에도 오른 종목들이 있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조정을 받았던 여행, 면세, 카지노 등 컨택트주들이다. 다음달부터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이들 종목이 차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월부터 백신 접종
12일 호텔신라는 3.91% 오른 8만5000원에 마감했다. 면세점과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도 4.94% 상승했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CJ CGV와 제이콘텐트리도 각 7.65%, 6.96% 급등했다. 이밖에 강원랜드(5.06%), 파라다이스(2.95%), 하나투어(3.86%), 모두투어(5.32%) 등 카지노주와 여행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상승세를 불지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다. 전날 문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전국민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점도 호재가 됐다. 연초 1000명대였던 확진자수는 전날 500명대까지 떨어졌다. 증권사 한 펀드매니저는 “백신 보급 일정을 고려하면 컨택주가 오르는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外人·기관 쌍끌이 매수

이날 컨택트주의 상승폭이 컸던 것은 순환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로 수익을 실현한 물량이 가장 소외된 업종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컨택트주는 백신 출시 기대감으로 올랐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조정을 받아왔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총 2조34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컨택트주는 대부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호텔신라를 총 3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강원랜드는 175억원, CJ ENM 129억원, 신세계는 59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그동안 오른 종목은 일제히 팔아치웠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전체 시장을 보면 순환매 성격도 강했다“며 “연말연초 중심이었던 수출주에서 하반기 좋아지는 컨택트주로 순환매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컨택트주지만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대한항공은 1.2% 오르는데 그쳤다. 덜 오른 종목 위주로 순환매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이제부터 접근할만”
전문가들은 컨택트주가 차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기대감으로 오른 종목들과 달리 아직 주가를 자극할 모멘텀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 때마다, 백신 접종 소식이 나올 때마다 컨택트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센터장은 “컨택트주를 우선적으로 접근할 시기가 됐다”며 “2분기가 고점으로 예상되는 수출주와 달리 컨택트주들은 하반기가 회복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컨택트주들은 올해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영업이익이 1477억원으로 작년 대비 20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기간 신세계는 3633억원으로 3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컨택트주 톱픽으로 호텔신라, 신세계, 대한항공 CJ ENM 등 4종목을 꼽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컨택트주를 톱픽으로 추천해왔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작년 9월부터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소 효과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화물운임으로 이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여객수요가 살아날 경우 더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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