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고 싶다'
13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의 뒤로 보인 문구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먹자골목을 출마 선언 장소로 잡으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태원 먹자골목을 찍어 찾은 것으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민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을 보듬을 것"이라며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이태원서 출마선언
그는 출마 선언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 뒤에 보면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근 상가 가게들에 붙어 있는 '장사하고 싶다'는 문구를 가리켰다.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저 한 마디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가장 힘든 것 아픈 게 무엇인가 생각하고 그걸 보듬는 것부터가 서울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선택했다"고 했다.
이태원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상권이다. 연예인 홍석천 씨마저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가게를 접을 정도로 어려워지자 지역 상인들은 집단행동까지 나섰다.
"서울시민의 가장 아픈 부분 보듬을 것"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통한 서울시 전역 우수학군 조성 △무분별한 공시가 차단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규제 완화 △서울을 인공지능(AI) 허브 도시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운동화를 신고 등장한 데 대해서는 "이번 서울시장은 임기가 딱 1년"이라며 "지금은 서울이 위기 상황, 정말 독하게 강한 리더십 필요하고 구석구석 살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시장실이 필요 없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운동화 신고 곳곳을 누비며 시정 챙기는 위기 시대의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운동화를 신었다"고 귀띔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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