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원, 장난감 '먹튀' 의혹에 "자숙하겠다" [종합]

입력 2021-01-15 19:37   수정 2021-01-15 19:38


방송인 이휘재의 아내인 플로리스트 문정원이 '장난감 먹튀' 논란에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문정원은 15일 자필편지를 통해 "이번에 글을 올리시기까지 수년 간 얼마나 힘드셨을지 댓글 다신 분의 글을 보고 알았다. 글을 쓰기까지 마음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도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그날 저를 기다리시느라 마음이 초조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제 자신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지금 제 마음도 무척 괴롭고 두렵다"고 밝혔다.

문정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몇 년의 시간 동안 힘드셨을 그 분께 용서를 구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는 일인 것 같다. 살면서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은데도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때 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많이 실망하게 된다"고 반성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부주의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그 분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 분과 직접 소통하며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휘재 아내 문정원 에버랜드 장난감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캡처돼 담겨 있다. 네티즌 A씨는 "17년도에 에버랜드에서 문정원에게 당했다"며 "아이에게 장난감을 두 개 판매했고, 3만2000원이 나왔는데 지금 지갑이 없다고 조금 있다 온다더니 밤까지 계속 기다려도 안 와서 내가 채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얼굴이 알려진 분이라 믿었고 놀이공원 마감시간까지 계속 기다리기만 했는데 어려서 순진하게 믿은 내가 잘못이다"며 "당시 문정원 씨가 당신 아들과 직접 찍어준 사진이 있는데 그게 유료였나 보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문정원은 사과했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역시 "문정원은 2017년 당시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면피의 사유가 되지 않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이 닿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현재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해당 댓글이 지워진 상태이고 온라인 아이디 밖에 정보가 없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DM을 보낸 후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자에게 사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정원은 장난감 '먹튀' 논란 외에도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아랫집 이웃이 문정원의 SNS에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댓글을 남긴 것. 이에 문정원은 "주민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며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문정원 자필 사과문 전문
다음은 아이오케이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문정원씨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입니다.

금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문정원 씨는 2017년 당시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면피의 사유가 되지 않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이 닿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해당 댓글이 지워진 상태이고 온라인 아이디 밖에 정보가 없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DM을 보낸 후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당사자에게 사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연이어진 논란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문정원 씨는 이번 일들을 통해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말로만 하는 사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또한,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주변인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던 것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들이 제가 스스로 자초한 일임을 압니다.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며 사죄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소속사는 문정원 씨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더욱 성숙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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