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이어 김현종도 교체…외교안보라인 대대적 개편 [종합]

입력 2021-01-20 16:53   수정 2021-01-20 16:55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교체했다. 김현종 차장 후임에는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가 임명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현종 2차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이 내정됐다.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을 역임한 법조인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정희 내정자에 대해 "형사·민사·행정소송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을 맡은 경험과 풍부한 공익활동을 바탕으로 집단갈등 조정·중재 능력 및 소통역량도 뛰어나다는 평가"라며 "원활한 고충민원 처리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구제하고,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집단민원의 조정 및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진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 공무원 출신이다. 강 대변인은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현종 신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대미협상 및 외교·통상 전문가다. WTO 재판관, 통상교섭본부장, 주 유엔대사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 FTA 개정, 미사일지침 재협상 타결 등 안정된 한미협력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국내외 외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대미협상, 통상교섭 및 분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인사도 실시했다. 제도개혁비서관에 이신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소벤처비서관에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농해수비서관에 정기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


김현종 2차장의 정확한 교체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간 외교부 안팎에서는 김 2차장의 업무 스타일로 인해 관계 부처들과 크고 작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김현종 2차장은 지난 2019년 강경화 장관과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해외순방 일정을 진두지휘한 김현종 2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외교부 직원에게 언성을 높이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며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우리말로 다투다 막판에는 두 사람 모두가 영어로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 차장이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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