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전기차' 4년 뒤 날아오른다

입력 2021-01-28 17:06   수정 2021-02-05 18:09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이르면 4년 뒤 날아오른다.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 이착륙 소형기체(eVTOL)를 이용한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항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없고 전기로 운항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개사는 UAM 기체, 인프라, 운항서비스, 항행교통, 플랫폼, 수요, 수용성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 협력한다. 2025년까지는 UAM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한화시스템이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개발을 선언하며 UAM 시장에 뛰어들면서 태동했다. 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 실증과 구축을 맡는다. UAM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탑승 예약 및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UAM과 버스·철도·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연결하는 통합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티맵모빌리티를 분사하고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생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이착륙장(버티포트)’과 상위 개념인 ‘버티허브’를 구축·운영한다. 김포공항에 세계 최초로 버티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서비스 수요예측 및 대중 수용성 등에 대한 연구를 맡는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4개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UAM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국토교통부는 UAM 등 도심항공교통을 전담하는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을 신설했다. 작년 6월부터는 범정부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결성해 민간 주도의 비행 실증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협력을 통해 UAM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등 각국 정부가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 UAM 관련 산업은 2040년 73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업계 선도기업들과 전방위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4각 협력체계를 통해 한국이 세계 UAM 시장을 선점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 협업해 ‘K-UAM’ 로드맵을 현실화하고, 선도하는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홍윤정/최만수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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