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주연 송중기 "한국말로 우주영화 찍는다는 게 신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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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09 17:14   수정 2021-02-17 18:17

'승리호' 주연 송중기 "한국말로 우주영화 찍는다는 게 신선했죠"

국내 첫 우주 공상과학(SF) 영화 ‘승리호’가 지난 5일 공개 직후 세계 넷플릭스 영화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노르웨이 등 26개국에서 1위다. 10위권에 든 국가는 78개나 된다. 화려한 특수효과(VFX·visual effects)와 한국 특유의 가족 코드가 어우러져 독특한 SF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서사의 중심엔 잃어버린 입양 딸을 찾으려는 승리호의 조종사 겸 우주 청소부인 ‘태호’가 있다. 태호 역을 맡은 배우 송중기를 9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넷플릭스 세계 1위라는 얘기를 듣고 다들 ‘우리 영화 얘기가 맞냐’고 했을 정도로 놀랐고 얼떨떨했습니다. 해외 영화 관계자들과 친구들로부터도 연락이 와서 해외에서 많이 시청해 주시는 걸 점점 체감하고 있어요.”

송중기는 ‘승리호’를 통해 2년 만에 복귀했다. 직전 작품은 2019년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다. 그는 새로운 장르에 잇달아 도전한 데 대해 “장르 욕심이 많다”며 “지금껏 해보지 못한 장르와 역할을 보면 반갑고 끌린다”고 말했다. 국내 첫 우주 SF 영화에 출연하게 된 데 대한 자부심도 감추지 않았다.

“고철 덩어리에 태극기가 붙어 있고 ‘승리호’라고 한글로 투박하게 적혀 있는 걸 보고 소름이 약간 돋았어요. 우주 영화를 한국말로 찍는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죠.”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2년 그가 출연한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연출했다. 송중기는 낯선 장르를 연기하다 보니 생소한 점도 있었다고 했다.

“(실제 공간이 아니라) 눈앞에 초록색 크로마키만 있어서 막막해지곤 했어요. 하지만 감독님이 방대한 자료들로 궁금증을 해결해 주셔서 내용을 이해하며 찍을 수 있었습니다.”

송중기는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걸 빼앗기고 사랑하는 딸마저 잃은 태호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영화 공개에 앞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처음 태호를 떠올렸을 때 자포자기한 것 같았다”며 “그 당시 제 마음 상태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래 제 성격 자체가 자연스러운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때도 그 얘기를 드린 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감정을 인위적으로 극복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마음이에요.“

1000여 명의 국내 VFX 전문가들이 투입돼 완성한 ‘승리호’의 광활한 우주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극장에서 큰 화면과 웅장한 음향으로 즐길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저는 TV로도 연결해서 보고 태블릿PC로도 봤는데 온전히 작품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작품을 바로바로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가족 코드와 부성애가 부각되면서 ‘신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신파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작품이든 반응은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다”며 “그게 대중문화예술의 큰 매력이고 솔직한 감상평이니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 시작하는 tvN 드라마 ‘빈센조’로도 시청자를 만난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악당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랜만에 영화와 드라마로 같이 인사를 드리게 돼 즐겁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두 배가 된 것 같아요. 함께한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고, 즐겁게 한 작품들인 만큼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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