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수직공원' 공약에…오세훈 "SF영화 너무 자주 봤나"

입력 2021-02-10 10:11   수정 2021-02-10 10:19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가 "박영선 후보님! 대한민국 수도서울은 몇몇 건축가의 실험대상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는 전날 공원을 수직으로 세우고 여기에 1인 주택과 스마트팜 등을 넣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후보가 대표 공약으로 ‘21분 컴팩트 도시’, 21개 다핵도시를 들고나올 때부터 고개가 갸우뚱해졌던 게 사실"이라며 "공상과학 영화를 너무 자주 보셨는지, ‘수직정원 등대’라는 말도 낯설지만 세부 계획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공조형물에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의 2배에 해당하는 나무를 심어 산소를 공급하고, 스마트 팜을 조성해 성인 20만 명이 1년 동안 필요로 하는 채소를 재배하도록 하겠단다"며 "서울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대도시이면서도 수려한 내사산과 외사산, 그리고 한강과 지천들을 품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에는 26개의 크고 작은 산과 한강을 비롯한 25개의 하천이 있고, 양재 시민의숲, 서울숲과 북서울꿈의숲 등 녹지공간도 이제 비교적 잘 조성돼 있다"며 "굳이 인공조형물에 조성된 숲에서 자연과 휴식을 즐기고,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싶은 서울 시민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오 후보자는 "실행 가능성과 정책의 효율성조차 따져보지 않고 설익은 공약을 선택해 발표하는 것은 유권자인 서울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박영선 후보는 정녕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몇몇 건축가의 설익은 실험적 아이디어 경연장으로, 테스트베드로 만들 생각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 시민여러분!집권여당 유력후보의 이 천진난만한 가벼움을 어찌하면 좋을까요"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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