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北과 전쟁 피하려고 '화염과 분노' 위협"

입력 2021-03-01 10:13   수정 2021-03-01 10:26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위협이 북한과의 전쟁을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이란 등 중동 문제와 함께 대북 정책을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화염과 분노'를 위협했다"며 "우리는 전쟁을 하지 않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화염과 분노를 위협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해냈다"고 말했다.

2017년 북한이 핵 프로그램 개발에 속도를 내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를 경고하며 설전을 주고받는 등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다 2018년 북미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어 그해 6월 싱가포르,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비핵화 진전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도출되지 못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두 차례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 실험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진정한 외교정책"이라고 했다. 또 2018년 5월 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미국 귀환, 그해 8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유해 송환을 실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것은 놀랍고 옳은 일이며 '아메리카 퍼스트'였다"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2024년 대선 때 공화당의 대선 주자군에 속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노선이 미국을 위해 옳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두려움이 없고 대담하고 강할 때 전 세계가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또 "미국 우선주의는 진정한 용기를 갖고 있다"며 "이는 방에 들어가 있는 대로 말하는 국무장관과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가졌었다"고 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불같은 연설에서 친 트럼프 노선에 기울었다며 공화당이 '포스트 트럼프' 시대를 계산하는 와중에 어느 쪽을 취할지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연설 후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4년은 우리를 시험할 것이다. 계속 날을 갈아라"고 적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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