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중국 억만장자 수…다른 나라 합친 것보다 많다

입력 2021-03-02 23:48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에서 200명이 넘는 억만장자(자산 1조원 이상 부자)가 탄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다른 나라에서 탄생한 억만장자 수를 다 합친 것 보다 많은 숫자다.

2일 중국판 포브스라고 불리는 후룬 보고서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부호명단에 따르면 억만장자 명단에 중국인 259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등재된 중국인 억만장자는 누적 1058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은 전세계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억만장자 1000명을 넘긴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중국은 미국의 억만장자 수도 가뿐히 넘겼다. 후룬에 따르면 미국인 억만장자는 70명 늘어난 6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세계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권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을 이뤄낸 결과다.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확산세가 거셌지만 초기 대응에 성공하면서 경제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뒤늦게 맞은 팬데믹 직격탄에 무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3.7%, 독일은 5%, 영국은 11% 역성장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이 이뤄낸 폭풍 같은 성장이 새로운 억만장자 탄생에 영향을 줬다는 게 후룬 리포트의 설명이다.

그 중심에는 생수업체 농푸산취안의 중산산 회장이 있었다. 중국 최고 부자인 중산산 회장은 재산 850억달러를 보유, 세계 1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노동자 출신의 중산산 회장은 지난해 홍콩 증시에 기업 상장으로 현금으로만 11억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 부호다. 전세계 순위로는 7위다. 후륜의 부자 순위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2위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3위에는 루이비통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이 올랐다. 4위와 5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각각 차지했다.

루퍼트 후지워프 후룬리포트 회장은 "팬데믹 상황에도 주식붐과 신규 상장붐으로 인해 세계 부자들의 지난해 재산은 지난 10년 중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억만장자들이 나머지 전세계를 합한 억만장자보다 많아졌고 이는 아마도 수 백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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