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 총 7명…당국 "공포 조장은 방역 방해" [종합]

입력 2021-03-05 15:47   수정 2021-03-05 15:5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총 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인과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차분히 대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사망 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6건, 경련 1건을 포함해 새로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86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는 1578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자 22만5853명의 0.70%에 해당한다.

사망 신고 사례는 전날 공개된 5명에서 2명이 추가돼 누적 7명이 됐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 사례 860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이 856건,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이 4건이다. 누적 1578건 가운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567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1건이다.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되지 않았다.

추진단에 따르면 새로 추가된 사망자 2명 가운데 A씨는 40대 남성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46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1시께 숨졌다.

또 다른 사망자 B씨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으로, 역시 기저질환자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54시간이 경과한 전날 오후 8시30분께 사망했다.

다만 B씨의 경우는 이날 0시 이후 사망 신고가 접수되면서 6일 기준 통계에 공식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6건 추가돼 13건으로 늘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의 경우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나머지 12건은 실제 중증 반응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사례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련 사례 1건도 처음으로 신고됐다. 경련 의심사례로 신고된 접종자 C씨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40대 여성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12시간 뒤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으며, 이후 경련이 나타나 곧바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사망·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사례와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사망과 접종 간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개별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며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는 예방접종이 정말로 필요한 분들의 접종을 실질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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