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동일철강 회장 출마로 부산상의 회장 선거 2파전

입력 2021-03-08 14:33   수정 2021-03-08 14:41



차기 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과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사진)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장 회장이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표를 확보하려는 양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 후보 캠프측은 서로 불공정선거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해 지역 상공계가 갈등과 분열로 갈라져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회장은 8일 부산상의에서 부산상의 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의 봄을 만들겠다. ‘부산상의 통합과 혁신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상의를 변화시키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제2도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부산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굳은 각오로 상의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며 “새로운 업체들이 참여하고, 내세운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상공인들에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야 하는 절박함과 책임감이 있다”며 “부산상의 대통합의 시대, 혁신하는 부산상의라는 두 가지 비전을 실천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5가지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부산의 경제 상공인들이 진정한 주인 되는 부산상의, △조사 리서치, 연구기능 강화를 통한 부산경제 나침판, 서포터즈 기능을 하는 경제사령탑 부산상의, △ 정부· 부산시· 국회· 대한상의 등과 교류 활성화로 강한 부산상의, △법고창신의 자세, 근본을 잃지 않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변화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부산상의,△신산업분야와 새로운 세대의 기업인들을 상의에 참여, 미래성장동력으로 역동적인 부산상의 등이다.

장 회장은 “부산상의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원로들을 중심으로 상임기구로서 상의경제혁신고문단과 24대 의원에 합류하지 못한 기업인들로 기업자문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 국회와의 가교도 확대하고, 가덕도신공항과 2030 엑스포 유치 등 부산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상공계가 주축이 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으로 선출돼 1년을 이끌어왔다”며 “체육계는 상공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시너리를 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상의회장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면서 양 캠프의 상대방 비방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상의 특별의원 자격이 있는 부산시 공기업·공공기관 6곳과 민간 조합까지 회비 대납 문제 등에 얽혀들면서 파문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송 회장을 지원하고 있는 박수한 KCC전자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시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산상의 선거관리위원회에 제기했다. 그는 이들 공기업·공공기관이 선거를 앞두고 미납 회비를 연이어 낸 데 이어 회비 납부 마감일에 추가회비를 내고 추가 선거권까지 확보한 데 대해 “상의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조사 결과, 부산도시공사와 부산시설공단, 부산교통공사,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4곳은 추가회비 1만원을 납부하면서 공공기관 회계기준 절차에 의하지 않고 임직원들이 사비로 납부한 것을 확인해 추가회비 납부로 부여된 선거권 1표를 취소했다”고 특별회원 선거권 정정공고를 냈다.

장 회장을 밀고 있는 24대 상의 의원 선거 출마자 10명도 지난 4일 민간 조합들의 미납 회비 대납 의혹을 제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합들의 선거권을 확보하기 위해 누군가에 의해 무더기 대납이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상의 사무처에서 관련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상의는 오는 10일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직접선거로 제24대 상공 의원 120명(일반 100명 특별 20명)을 회원 투표로 선출한다. 지난 2일 의원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일반의원 후보에 135명, 특별의원 후보에 27명이 출마했다. 상의 의원이 정해지면 오는 17일 의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단을 결정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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