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태 일파만파…온라인서는 영화 시나리오까지 나와

입력 2021-03-09 19:15   수정 2021-03-09 19:16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사건을 풍자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성지순례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9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LH 관련 의혹이 점점 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도 이와 관련된 영화가 개봉할 것이라는 이른바 '성지순례글'이 확산하고 있다.

글에는 구체적인 출연진까지 나와있다. 신도시 예정 농지에서 낮에는 농사와 밤에는 배달부로 투잡까지 뛰며 가족을 부양해온 '평범한 가장'역에 배우 송강호 씨가, 부동산 업자의 꼬임에 넘어가 남편 몰래 수만평의 농지를 팔게 된 '가정 주부'역에 라미란 씨 등이다.

여기에 동네 전체에 작업을 친 '부동산 업자'역에 우현 씨, LH 내부의 정보 등을 가지고 상부 자금과 본인 자금까지 넣어 땅을 구매한 'LH 대리'역에 최우식 씨, LH 내에서 개발부지 선정을 통해 정계와 재계 인사들의 부를 축적하는 것을 돕는 'LH 상무'역에 최다니엘 씨 등이다.

앞서 2018년 윤제균 감독의 SF 영화 '귀환' 제작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제작사는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출연진 등을 예상하는 글이 돌았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LH 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사건에 대해 경남 진주에 소재한 LH 본사와 LH 과천의왕사업본부 및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개소를 비롯해 LH 임직원 주거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만큼 LH 사무실 컴퓨터에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내려 받을 포렌식 요원 등 관련 부서 수사관 67명을 대거 투입했다. 이번에 압수수색한 LH 사무실은 최근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이 근무하거나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LH 임직원 가운데 현직 13명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들과 함께 수사대상에 오른 LH 전직 임직원 2명은 이번 압수수색 명단에는 빠졌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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