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분노 김제동 선생"…신간 비판 리뷰 '삭제 논란'

입력 2021-03-22 11:00   수정 2021-03-22 11:02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2년여간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방송인 김제동(47·사진)이 최근 인문교양서를 내고 작가로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이 책을 비판한 리뷰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에 대해 "'선택적 분노'의 우리 김제동 선생님이 돌아오셨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겼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누리꾼은 "정권이 바뀌고 온갖 사회의 부조리 가운데서도 침묵을 지키는 그. 이러한 모순을 견디는 그는 진정한 '깨시민'이다"라며 "오랜만에 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보였다. 집값 폭등을 비판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원전 의혹을 까발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백신 문제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렇다. 그는 책을 냈다. '목수의 망치질'보다 훨씬 가치있는 그의 타자기 두드림을 만나보자"고 했다.

이 리뷰가 삭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작가에 불리한 리뷰를 삭제한 것은 리뷰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오직 김제동을 비판하기 위해 쓴 리뷰를 삭제한 것은 정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출판사 나무의마음은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책은 오는 25일 정식 출간된다. 2018년 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이후 2년6개월만에 펴낸 책이다. 김제동은 2019년 전국 지자체 강연에서 회당 1000만원이 넘는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각종 방송과 강연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물리학, 건축, 우주, 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를 담았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랩(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만나 부동산 정책, 달 탐사, 기본소득, 인공지능, 기후위기, 인류의 미래, 대중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다뤘다.

가수 이효리와 방송인 유재석이 책 추천사를 썼다.

김제동은 책 머리말에서 "당장 답을 구할 수는 없더라도 이번 기회에 같이 확인해보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도 하고. 그러면서 작은 약속과 길을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잖나.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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