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가산단 LNG발전소 건립 사실상 무산…대구시 "주민 뜻 수용" 발표

입력 2021-03-25 15:44   수정 2021-03-25 15:46

대구국가산업단지에 LNG복합발전소를 건립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주민과 환경단체 대구시의회 등에서 반대하자 대구시도 반대 입장을 확정했다. 대구시는 25일 "국가산단 LNG복합발전소 건립과 관련, 주민과 시의회의 반대 의견을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주체인 한국남동발전에 통보하기로했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한국남동발전이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에 청정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의 하나로 대구시에 제안한 이 사업은 2024년까지 1조7000억원을 들여 1120메가와트(MW)급 천연가스발전소와 20메가와트의 태양광발전 및 ESS, 50메가와트급의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것이었다.

대구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세수 확대, 열에너지를 활용한 산업단지 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과 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사업에 동의했다.

그러나 주민과 환경단체 등에서 환경오염, 국가산단 인근 우포늪의 생태계 파괴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고, 대구시의회도 LNG발전소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이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대구시에 접수된 전자민원은 1만7785건에 이른다. 주민 1만389명이 서명한 탄원서와 2962명이 서명한 진정서도 접수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로 다가온데다 LNG발전도 탄소중립에 맞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최근 급속하게 확산되는 등 에너지와 관련한 환경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며 ”이 문제로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전원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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