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여왕' 캐시 우드의 아크 ETF…화끈하게 오른만큼 조정도 '아찔'

입력 2021-04-05 17:19   수정 2021-04-06 01:38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을 끌어모은 아크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고전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금리상승,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주가 부진했고, 캐시 우드가 아크의 매매 전략을 시장에 공개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ETF 중 운용자산(AUM) 규모가 230억달러(약 26조원)로 가장 큰 ARK Innovation ETF(ARKK)는 작년 한 해 148.73%의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조정받자 성장주 중심의 아크 ETF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고점 대비 ARKK는 27%, ARKG와 ARKW는 약 24% 빠진 상태다.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의 약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다른 중소형펀드와 비교해 아크는 보유 종목의 지분율이 높다.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ARKK가 보유 중인 기업의 평균 지분율은 4%인 반면 미국 내 다른 중소형 성장주 펀드는 2%에 불과하다. 아크가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유통주식의 5% 이상을 산 경우는 전체의 30%가 넘는다. 10% 이상을 보유한 종목도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본부장은 “ETF에 자금이 유입되면 운용사는 보유 종목을 추가 매수하기 때문에 ETF의 주가가 올라가지만 반대로 주가 조정기에 운용사가 보유 종목을 환매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금이 많이 몰렸던 ETF일수록 보유 중인 종목의 주가 낙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크의 환매가 해당 종목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보유 종목을 매일 공시해야 하는 액티브 ETF의 특성도 주가에는 좋지 않았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간 거래내역이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되고 아크가 발굴한 개별 기업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따라붙으면서 아크의 AUM이 급증했지만 동시에 헤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기 쉬웠다”고 분석했다. 실제 2월 들어 ARKK의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율은 빠르게 늘었고, 이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30% 가까이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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