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활활…3월 카드 승인액 코로나 이후 최대

입력 2021-04-12 08:04   수정 2021-04-12 08:06


지난달 카드승인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다시 타오른 모습이다.

12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3월 카드승인액은 13조5072억원으로 전년(11조5903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증가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올해 1월(-3.7%)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던 카드승인액은 2월 증가(4.8%)로 졸아선뒤 3월 증가폭을 확대했다.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11조3740억원)과 비교해도 18.8% 늘었고 2년 전인 2019년 3월(12조220억원)과 비교해도 12.4% 증가했다는 점이다.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3월(21.3%)부터 올해 3월(19.9%)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던 5월(11.3%), 6월(9.3%)의 증가를 제외하고는 감소하거나 0∼1%대 증가에 머물렀다. 그러나 2월(3.7%)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달(15.9%)에는 두 자릿수 증가로 올라섰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서 살아난 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는 700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로 전망하며, 1~2주 내에 확진자가 지금보다 2배로 뛰는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상황이다.

실제 전년 대비 오프라인 카드승인액 증감률로 보면 지난해 확산세가 진정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5월(11.3%), 6월(9.3%), 7월(1.9%)에는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확산이 덮친 8월(-0.6%)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9∼11월에는 0%대 증가율을 보였다. 3차 대유행이 본격 시작된 12월(-7.6%)과 올해 1월(-8.3%)에 감소폭이 더 늘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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