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당득표율과 비교해보니…野, 정의당 표심까지 장악?

입력 2021-04-13 11:02   수정 2021-04-13 11:2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57.50%포인트를 얻으며 39.18%포인트를 얻는데 그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1년 만에 민심이 뒤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거 표심을 두고 여러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의당·민중당 지지자, 오세훈 찍었다?
<한경닷컴>이 13일 지난해 총선 정당득표율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표심을 분석해본 결과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며 갈 곳 잃은 진보진영의 표심이 오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이번 보궐선거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비례대표용 정당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얻은 득표율보다 10%포인트가량 더 얻은 것이다. 이는 보수의 전통 지지층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하고 모두 해당한다. '강남 3구'는 분석과 상관없이 오 시장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대표적으로 종로를 살펴보면 박영선 후보는 41.3%포인트를 얻었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39.3%포인트의 정당 득표를 했다. 오세훈 시장은 55.2%포인트를 얻었다. 총선 당시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은 41%포인트를 얻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현 국가혁명당)을 제외한 범야권은 44.9%포인트를 얻었다.

오 시장이 얻은 55.2%와 지난해 총선 당시 얻은 정당득표율은 10.3%포인트 차이가 난다. 지난해 총선 당시 정의당과 민중당(현 진보당)은 10.4%포인트를 얻었다. 정의당의 민중당의 표심이 오 시장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확장성 보인 국민의힘…"대선 앞두고 대통합 나서야"
중구에서 오 시장은 56.8%포인트를 얻은 가운데 지난해 총선 당시 범야권은 47.3%포인트를 얻었다. 두 득표율의 격차는 9.5%포인트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지난해 총선 당시 9.6%포인트를 얻었다. 단 0.1%포인트만 차이가 난다.

마포의 경우에는 오 시장이 55.1%포인트를 얻은 가운데 지난해 총선 당시 범야권이 얻은 정당득표율과는 12.6%포인트가 차이 난다. 지난해 총선 당시 정의당과 민중당은 12.7%포인트를 얻었다. 이 같은 표심 기류는 앞서 언급됐듯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에 해당한다.


다른 지역을 살펴보면 △용산 3%포인트 △성동 4%포인트 △광진 3.5%포인트 △동대문 1.9%포인트 △중랑 0.6%포인트 △성북 1.2%포인트 △강북 0.6%포인트 △도봉 0.7%포인트 △노원 0.7%포인트 △은평 2.9%포인트 △서대문 0.1%포인트 △양천 2.2%포인트 △강서 1.3%포인트 △구로 0.8%포인트 △금천 0.8%포인트 △영등포 1.9%포인트 △동작 1.1%포인트 △관악 0.6%포인트 △강동 1.5%포인트의 차이 밖에 보이지 않는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이 같은 표심이 나타나자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토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대통합'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4선 중진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LH 사태'로 폭발한 부동산 민심, 윤 전 총장까지 가세한 문재인 정권의 누적된 실정 및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 대한 심판에 더해 성공적인 야권후보 단일화가 중도층 및 2030세대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본다"며 "국민의힘은 이제 이러한 흐름을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시켜야만 내년 대선에서 정권탈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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