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에 '친문' 윤호중…민심 등돌린 의원들의 선택?

입력 2021-04-16 12:04   수정 2021-04-16 12:06


대표적 '친문'인사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여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비문' 박완주 꺾고 윤호중 선택한 與 의원들
민주당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4선 중진의 윤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들이 선출한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대표적 친문 인사다. 이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4·7 보궐선거 패배 민심과 다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에 임하는 과정에서 연일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경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를 통해서도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찰·언론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는 개혁에 유능하지 못했고 민생을 살피는데 세심하지 못했다"며 "이제 변해야 한다. 유능한 개혁정당, 세밀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경선 내내 검찰개혁·언론개혁 강조
이어 "정치 상황 때문에 우선순위에 밀려 우리가 꿈꿔왔던 국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그 목표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상임위별 개혁 민생 법안을 선정하고 법안 심사계획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개혁하라고 180석 총선 승리를 만들어 줬다. 속도 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개혁하겠는가"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많은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이고 입법이다. 흔들리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윤 신임 원내대표를 원내사령탑에 올리면서 야당과의 협치는 요원해질 전망이다. 야권은 윤 신임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을 하면서 이른바 '입법 독주'를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궐선거 참패를 겪고도 민주당 의원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아니겠는가"라며 "원내에서 입법 독주를 이어가더라도 우리 야당은 야당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 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내년 대선을 포기한 행보 아니겠는가"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친문'이 실패했다는 자성이 부족한 것 같다"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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