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지속…노원구 아파트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21-05-06 18:02   수정 2021-05-07 01:09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으면서도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피한 노원구 집값은 약 2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9%로 집계됐다.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오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달 첫째주(0.05%) 이후 △둘째주 0.07% △셋째·넷째주 각 0.08% △이번주 0.09% 등으로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가 있는 지역과 일부 중대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주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21%로 2018년 9월 셋째주(0.24%) 후 137주, 약 2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상계주공’ 등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상계동 위주로 많이 올랐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상계동은 지난달 서울시가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에서 제외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상계주공 일대 현장에선 집주인들이 기존 최고가보다 호가를 2억~3억원 이상 올려 부르고 있다. ‘상계주공1단지’ 전용 68㎡는 지난 2월 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현재 호가는 9억원까지 올랐다. ‘상계주공3단지’ 전용 84㎡는 1월 9억9000만원에 팔렸으나 호가가 12억7000만~13억5000만원에 달한다. 상계동 A공인 대표는 “상계주공 일대는 안전진단을 추진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타다가 오 시장이 취임할 때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될 때 가격이 한 단계씩 뛰었다”고 전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들도 집값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선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돼 실거주하는 수요만 거래가 가능하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영등포구는 이번주 0.15% 올라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14%)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목동 신시가지가 속한 양천구(0.12%)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송파구(0.15%)는 문정·방이동 중대형 위주, 서초구(0.15%)는 반포동 구축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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