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첫 수출

입력 2021-05-10 17:11   수정 2021-05-11 02:28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1호 수출지역은 파키스탄이다. 셀트리온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 인도 등과도 조율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출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체의 한 자회사와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약 10만 병(바이알)이다. 렉키로나는 환자의 몸무게에 따라 투여량이 결정된다. 성인 한 명당 3바이알 정도가 필요한 만큼 3만~4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1차 판매분은 파키스탄 군인과 일반인 확진자가 맞을 예정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렉키로나를 접종할 수 있도록 특별 허가 조치를 내렸다.

구체적인 공급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셀트리온은 국내 시장에선 렉키로나를 원가에 공급하고 해외 시장에선 제값을 받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해외 시장 가격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 치료제의 평균 가격은 1인당 150만~250만원이다. 업계에선 선진국은 200만원 안팎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고 이외 국가는 이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키스탄 수출물량 가격을 100만원(1인 기준)만 쳐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셀트리온은 파키스탄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세계 5위 인구대국(2억2000만 명)이다. 누적 확진자와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역시 각각 85만 명, 4000명에 달한다.

유럽 수출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과 렉키로나 수출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인도와 중남미 국가와도 협의 중이다. 렉키로나는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총 1300명의 글로벌 임상3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완료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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