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등 주요 경제인, 한미 정상회담 동행

입력 2021-05-12 18:06   수정 2021-05-13 01:58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한다. 청와대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기업의 CEO 중심으로 경제사절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이 미국에 추가 투자를 하거나 미국 기업과 협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경제계에 따르면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구성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일부 기업엔 경제사절단에 참여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비롯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미국 측 인사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1·2공장)을 짓고 있다. 추가로 3공장과 4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1~4공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5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등 미국 제약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최 회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LG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에서도 CEO급이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상회담 직전 미국 상무부가 소집한 반도체 회의에도 참석한다.

경제계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기업의 협업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 투자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올해 새로 꾸려진 서울상의 회장단의 상견례 자리다. 이날 회의엔 최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제단체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또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돕는 데 서울상의가 앞장서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우리만의 입장이 아닌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현안에 대응하는 것 역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며 “상의가 구심점이 돼 조금씩 변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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