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쉐보레 볼트EV가 지난 4월 148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부문 1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연 주행거리. 시장 1위를 탈환한 볼트EV는 1회 충전 시 400㎞ 넘게 달릴 수 있다. 뛰어난 주행성능과 경제성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회생 에너지를 활용하면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도 있다. 브레이크 대신 운전대 뒤 패들 스위치로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을 발동하면 감속과 함께 회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한 발전이 이뤄진다. 브레이크를 걸 때마다 충전되는 것이다. 가속페달만으로 속도 유지, 가속과 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제어하는 회생제동 시스템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볼트EV는 최적의 배터리 팩 배치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높은 전고 및 넓은 휠베이스로 준중형급 이상의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전자식 정밀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해 넉넉한 1열 공간을 구축했다. 2열 역시 전기차 전용 설계로 중앙 돌출형 터널이 없는 평평한 바닥을 실현했다.
동력 성능 또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영구 자석 모터가 탑재된 드라이브 유닛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f·m를 발휘해 작은 스포츠카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액셀을 밟자마자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고출력 싱글모터 시스템은 제로백 7초 이내의 가속력을 자랑한다.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무거운 배터리가 바닥에서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탁월한 가속 성능과 낮은 무게중심은 친환경차임에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구불구불한 도로의 연속된 급격한 코너에서도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다.
2020 볼트EV는 배터리 용량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도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볼트EV 가격은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프리미어 4814만원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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