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언더 선두권…송가은, 올 첫 '신인 우승' 이룰까

입력 2021-06-03 17:42   수정 2021-06-03 23:49


‘슈퍼루키’ 송가은(21)이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선배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부진했던 최혜진도 예전의 샷감을 회복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퍼팅 자신 … “퍼神 되고 싶어요”
송가은은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합계 4언더파 68타로 최혜진(25)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가은의 강점은 날카로운 어프로치샷과 정교한 퍼팅이다. 캐릭터 ‘꼬북이’를 닮은 귀여운 외모로 ‘꼬부기’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자신을 “‘퍼신(神)’으로 불러 달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날 경기에서도 송가은의 강점인 어프로치와 퍼팅이 빛을 발했다. 2번홀(파4)에서 송가은의 어프로치샷으로 공이 홀 바로 옆에 붙으면서 버디로 연결됐다.

송가은은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아직까지 루키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가 크게 줄면서 7개 대회밖에 참가하지 못해 최소 참가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데 이어 5월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신인왕 포인트 순위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대회 초반에는 좋은 성적을 내다가 최종일에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일 때가 적지 않았다. 송가은은 경기 뒤 “최근 초반 흐름이 좋다가 후반에 이어 나가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진 탈출 시동 건 최혜진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 팬을 안타깝게 했던 최혜진은 이날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KLPGA투어 대상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커트 탈락했고, 지난주 E1채리티 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최혜진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한 기점이다. 부진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 때인 데다 자신의 후원사가 여는 대회여서다. 과거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있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렸던 이곳에서 그는 2018년 공동 8위, 지난해엔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이날도 초반에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경기 초반 3번홀(파3)부터 5번홀(파4)까지 내리 보기를 기록해 3타를 잃었다. 하지만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최혜진의 샷감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보기 없이 총 7개의 버디를 잡았다. 17번홀(파3)에서는 그의 위기대응 능력이 빛났다. 티샷 미스로 공이 벙커에 빠졌지만 날카로운 세컨드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올렸다. 홀컵을 맞고 나오면서 버디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파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최혜진은 “그동안 전에 없이 샷에서 큰 실수가 나오고 타수를 잃곤 했다. 스윙에 자신이 없어져서 제대로 휘두르지 못했다”며 “오늘은 전에 잘하던 샷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완전히 돌아왔다고는 장담 못 하겠다”면서도 “순위보다는 내 스윙을 되찾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안송이(31)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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