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엘살바도르서 '진짜 돈' 될까

입력 2021-06-06 18:14   수정 2021-07-05 00:02


암호화폐(가상화폐) '대장'인 비트코인이 법정통화의 지위도 넘본다.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미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해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를 골자로 한 법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 추진 배경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끄는 여당 '새로운 생각'이 엘살바도르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법안이 제출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시행되면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활용하는 국가가 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아울러 부켈레 대통령은 디지털 지갑 기업인 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기술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스트라이크는 지난 3월 엘살바도르에서 모바일 결제 앱(운영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스트라이크 창업자인 잭 말러스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디지털화폐를 법화로 채택하면 엘살바도르는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개방형 결제 네트워크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러스는 "엘살바도르 활동인구 중 70% 이상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아 금융시스템 안에 있지 않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개발도상국 경제를 명목화폐 인플레이션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방법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현실화한다면 비트코인은 1만여 개 암호화폐 중 최초로 법정통화 지위를 얻게 된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종류는 지난 4일 기준 1만276개가 등재돼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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