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G장비로 美 '황금주파수' 시장 공략

입력 2021-06-09 17:34   수정 2021-06-10 01:59

세계 각국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의 5G 장비 수주전도 격화되고 있다.

9일 삼성전자는 상업용 가상무선접속네트워크(vRAN)가 업계 최초로 5G 핵심장비 중 하나인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라디오를 5G 중대역(C-밴드) 주파수에서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vRAN은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를 범용 서버와 소프트웨어(SW)로 가상화한 것을 일컫는다. vRAN을 활용하면 기존 기지국별로 이뤄지던 통신 데이터 처리를 한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vRAN 솔루션이 도입된 5G 중대역 주파수 다중입출력 기지국 라디오는 처리량이 10배 향상된다.

vRAN을 통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RAN에 새 기능을 추가하려면 하드웨어를 변경해야 하지만, vRAN을 활용하면 SW 업데이트만으로 새 통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장비를 매번 새롭게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vRAN 솔루션을 앞세워 미국 내 5G 네트워크 시장 입지 확대를 노린다. 중대역 주파수는 미국에서 최근 ‘황금 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다. 중대역은 저대역(1㎓)보다 속도가 빠르고, 고대역(mmWave·28㎓)보다는 전파도달거리가 길어 넓은 커버리지(서비스 가능구역)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중대역에서 자체 실험 결과 단일 장치 기준 최고 5G vRAN 속도인 2.25Gbps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5G 장비 시장 1위 화웨이는 최근 5G 솔루션의 보안 성능을 연이어 강조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화웨이의 5G 코어 장비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보안 성능 평가인 ‘NESAS’를 모두 통과했다.

NESAS는 글로벌 제조사 및 각종 산업·규제 기관들과 함께 GSMA, 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가 종합해 제정한 사이버 보안 평가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는 지난해 최초로 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CC(국제 공통평가기준) 인증을 취득했고, 5G·LTE 기지국 장비도 NESAS 검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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