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cm 키 차이 넘고 결혼…207cm 장신女 "모델 준비 중"

입력 2021-06-10 07:32   수정 2021-06-10 07:35


자신보다 키가 40cm 이상 작은 남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주에 사는 키 207cm의 엘리자니 시우바는 전문 모델을 준비 중이다.

2m를 넘는 장신인 엘리자니는 10세 때 이미 아버지의 키를 넘어섰다. 그는 "10세 때 키 173cm가 됐다. 어머니는 162cm, 아버지는 170cm였는데 내 키가 갑자기 자라 가족들 모두 놀랐다"며 "갑자기 키가 커지면서 뼈에 통증이 심했다"고 전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료를 받아볼 수 없었던 엘리자니는 TV출연 제의를 받아 무료로 검사를 받게 됐다. 검사 결과는 거대증. 엘리자니의 뇌하수체에서 양성종양이 자라고 있고, 이것이 성장호르몬의 과잉 생산을 유발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었다.

방송 덕에 무료로 검사를 받고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었지만, 엘리자니를 향한 급우들의 놀림은 심해졌다. 친구들로부터 '거인', '타워' 등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은 엘리자니는 결국 학교를 그만둬야만 했다.


그런 엘리자니에게 키 얘기를 일절 꺼내지 않고 사랑으로만 다가와준 사람이 있었다. 2011년 지금의 남편을 만난 엘리자니는 40cm가 넘는 키 차이에도 불구하고 깊은 사랑을 느꼈다. 남편의 키는 163cm. 엘리자니는 자신의 키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끌렸다. 그는 "날 기형적 존재가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한 첫 번째 남자였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아들 안젤루는 올해로 3세가 됐다. 엘리자니는 "안젤루는 이미 99cm이지만, 거인증이 유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엘리자니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문 모델이 되기 위해 준비 중인 것. 엘리자니는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기획사에 전달하고 있다"며 "아직 기획사는 없지만 이런 사진 촬영은 내 수준을 높이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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