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추출 시설 확대…"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입력 2021-08-02 15:08   수정 2021-08-02 15:09


포스코는 올 들어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4월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철강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강재 및 부품,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용 강재와 모터코어 등 핵심 부품, 2차전지 원료 및 소재를 아우르는 전기차 시장의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하면 삼성, 자동차 하면 현대처럼, 소재 하면 포스코가 떠오르도록 소재 대표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야심찬 구상이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및 음극재와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 흑연 등 2차전지 핵심 원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평가매장량 증가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 추진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을 연계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광양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연간 4만3000t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을 올 상반기 착공했다.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리튬 4만3000t은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이 확인된 염호를 활용해 연내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다. 광석·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도 추진한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업종인 철강 분야에서도 해외 진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6월 25일 세계 3위 철강업체인 중국 허베이강철(HBIS)과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고품질 강판 공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허베이강철은 3억달러씩 총 6억달러를 투자해 허베이성 탕산시 라오팅 경제개발구에 연산 90만t급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말 준공하는 게 목표다. 합작회사는 포스코가 중국 광둥성에서 운영 중인 광둥CGL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광둥CGL은 포스코가 중국에 세운 첫 도금강판 생산법인이다. 중국 내 고품질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을 연 45만t씩 생산해왔다. 합작회사가 신규 생산공장을 짓는 데 이어 광둥CGL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면 연산 13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오른 만큼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에 주력해 포스코를 글로벌 메이저 수소 생산·공급업체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의 고로 방식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철강 공법으로 전환하는 도전에 나선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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