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2억5000만원씩 벌었는데…" 정호영 셰프도 코로나 쇼크

입력 2021-08-30 17:03   수정 2021-08-30 17:40


정호영 셰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정 셰프는 2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코로나19 이전엔) 매장 3곳을 합쳐서 한 달 매출이 2억5000만 원 정도였다"며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3억 원 이상 난 거 같다"고 말했다.

월세 등을 따지면 한 달 고정비가 1억8000만 원 정도인데, 코로나19 이후 매출로 급감하면서 적자 폭이 늘어난 것. 그런데도 직원들의 인건비, 매장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은 여전히 지출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호영 셰프는 일식을 기반으로 23년째 활동 중이다. 현재 서울 연희동과 서교동 등에서 '카덴'이라는 이름의 일식 식당 3곳을 운영하면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위대한 수제자', '식탁의 기사'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산한 분위기의 정호영 셰프의 식당도 공개됐다. 정 셰프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거리두기 4단계'로 오후 6시 이후 식사 인원이 2인으로 제한되는 상황에 맞춰 2인 메뉴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유명 자영업자들도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2월 오정연은 직접 운영하던 카페 폐업 소식을 직접 알렸다. 오정연 역시 폐업에 앞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가게가) 20평대 초반으로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200만 원 정도"라며 "코로나19 타격이 엄청크다. 진지하게 존폐를 고민하고 있다. 여기 계신 보스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오정연에 앞서 이태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홍석천, 주점을 했던 강원래 역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선언했다.

홍석천은 폐업을 앞둔 모습을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공개하면서 "아직 계약이 남아 월세를 내야 한다"며 "월세는 950만 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300만 원일 때 시작했는데 보증금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주말 하루 매출이 1000만 원을 찍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하루 3만5000원으로 떨어졌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원래는 지난해 11월 이태원 주점 문나이트를 매물로 내놓았다. 문나이트는 강원래가 활동했던 남성듀오 클론을 비롯해 박남정, 현진영, 이주노, 양현석, 이현도, 김성재, 박진영, 이상민 등 1990년대를 주름잡은 대한민국 댄스 1세대들을 배출한 곳.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에서 소개될 정도로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폐업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강원래가 코로나19로 느끼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하소연하며 "방역이 '꼴등'"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강원래는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제한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는 영업제한으로 인한 피해자"라며 "자영업자를 머저리나 순순히 말 듣는 노예 취급하지 말라"고 정부의 손실보상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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