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두 발로 한라산 정상까지···액티비티 스타트업 ‘제로포인트트레일’ 투자 유치

입력 2021-09-16 16:14   수정 2021-09-16 16:17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제주 아웃도어 액티비티 스타트업 제로포인트트레일이 투자를 유치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는 액셀러레이터 크립톤과 공동 운용하는 ‘스타트업아일랜드 제주 개인투자조합 1호’를 통해 제주 아웃도어 액티비티 스타트업 제로포인트트레일에 투자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제로포인트트레일은 9년 전 제주로 이주한 서울 출신 유아람 대표가 2019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해발 0m인 제주 해안가에서 출발해 해발 1947m인 한라산 정상까지 차량, 동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참가자의 두 발로 정상까지 오르는 새로운 형태의 도보 트레킹 프로그램 ‘씨투써밋(sea to summit)’ 챌린지를 운영 중이다.



전문 산악인 영역이었던 씨투써밋 방식의 하이킹을 일반인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소규모 인원으로도 참가할 수 있어 코로나19 시국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30대 MZ세대에 반응이 좋은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자기 일정에 따라 선택해서 짧은 기간에 역동적인 트레킹에 도전·완주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무엇보다 제로포인트트레일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에 공감한다고 풀이된다.

유아람 대표는 “제로포인트트레일의 핵심은 단순히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니다. 참가자들에게 최종적으로 등반에 성공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며 “해안에서 한라산을 보면 정상이 까마득하다. 오늘 안에 걸어서 저 꼭대기에 도착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목표가 실현된다. 중요한 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라 해도 제로포인트에 서는 용기,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로포인트트레일은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체 친환경 캠페인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겨라(Leave No Nothing)’를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웃도어 활동의 윤리 기준 가운데 하나로 통하는 ‘머무른 곳에 흔적을 남기지 말고 떠나라(Leave No Trace)’에서 착안했다. 참가자들에게 완전히 생분해되는 친환경 쓰레기봉투를 제공하며, 쓰레기 수거 활동을 독려해 훼손되는 자연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이 찾을수록 조금씩 회복하는 자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로포인트트레일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씨투써밋 서비스를 제주를 넘어 내륙으로 확장한다. 올 9월 말 서울의 해발 0m 지점에서 출발해 5대 명산(청계산·관악산·남산·인왕산·북한산)을 도보로만 오르는 트레킹 챌린지 프로그램 ‘서울 피크 5(Seoul Peak 5)’를 론칭한다.

제주센터는 제로포인트트레일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전문 브랜드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제주도 출연금을 재원으로 한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이어 스타트업아일랜드 제주 개인투자조합 1호를 통해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앞으로 제로포인트트레일이 꾸준히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연계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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