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홍천기' 김유정 한복, 중국 한푸 도용" [전문]

입력 2021-09-23 10:48   수정 2021-09-23 11:03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의 인기 속에 극 중 한복과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의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또 억지 주장으로 선을 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서경덕 교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네티즌들이) '홍천기' 속 의상과 소품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드라마 주인공인 배우 김유정 씨가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했고, 또한 의상과 소품 모두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꼈다고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지 일부 온라인 매체까지 이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 그야말로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주인공 홍천기 역에는 김유정, 하람 역에는 안효섭이 발탁됐다.

극 중 캐릭터는 모두 허구이지만, 시대적인 배경은 조선 시대로 조선의 복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몇몇 중국 네티즌들이 저고리가 배꼽까지 내려오는 한복은 '중국 한푸'가 원조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OTT 서비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류'가 정말로 두려운 모양"이라며 "중국 드라마에서 종종 우리의 한복을 시녀에 입히는 등 어떻하든지 간에 낮추고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이용' 해야만 한다"며 "전 세계에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을 제대로 알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한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 글 전문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중국 누리꾼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또 억지 주장으로 선을 넘고 있습니다.

SBS 사극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과 소품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 한심스럽습니다!

드라마 주인공인 배우 김유정 씨가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했고, 또한 의상과 소품 모두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꼈다고도 합니다.

특히 현지 일부 온라인 매체까지 이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 그야말로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입니다.

또한 OTT 서비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류'가 정말로 두려운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 드라마에서 종종 우리의 한복을 시녀에 입히는 등 어떻하든지간에 낮추고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이용' 해야만 합니다.

전 세계에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을 제대로 알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한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할 것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반드시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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