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꿔 ‘정상회담’ 꺼낸 北김여정…남북경협株 연일 강세

입력 2021-09-27 09:25   수정 2021-09-27 09:26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다시 꺼내든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호응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북한의 대남·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한국을 향해 호전적인 메시지로 일관해왔다.

27일 오전 9시20분 현재 아난티는 전일 대비 1150원(9.70%) 오른 1만3000원에, 인디에프는 150원(8.98%) 상승한 1820원에, 일신석재는 210원(7.19%) 뛴 3130원에, 푸른기술은 700원(5.93%) 오른 1만2500원에, 대아티아이는 330원(5.04%) 상승한 68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김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한 영향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개인적 견해라는 전제를 달아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김 부부장의 성명에 대북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재차 강조한 데 대해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장기간 지속돼 오고 있는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다. 이 때도 김 부부장은 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이 같은 담화는 이전까지 김 부부장이 대남 비방에 몰두했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크다.

특히 이번 유엔총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를 참관한 문 대통령이 내놓은 발언을 놓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 실명을 들어 비난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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