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시간 만에 동났다…유니클로, NO재팬 무색한 '품절 대란'

입력 2021-10-15 13:40   수정 2021-10-15 14:03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15일 선보인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이 품절 대란을 빚었다. 일본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협업 제품이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10만원대(아우터 기준)에 풀린다는 소식에 구매 수량 제한에도 불구하고 출시 2시간여 만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요 사이즈는 동이 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날 오전 자체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유니클로 &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체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1인당 2점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으나 출시 2시간여 만에 모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2006년 디자이너 요스케 아이자와가 설립한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다. ‘옷을 입는 필드는 모두 아웃도어’란 브랜드 철학을 내세운 패션 아웃도어로 '신명품' 브랜드로 꼽힌다. 아우터 가격대는 70만원대 수준으로 형성돼 있고, 가격대가 높은 일부 겨울 패딩의 경우 300만원대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협업 컬렉션에서 패딩, 점퍼와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등을 선보였다. 협업 제품 가격은 유니클로에 맞춰 10만원대(아우터 기준)에 선보여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력 아우터인 남성용 'WPJ하이브리드다운오버사이즈파카'의 경우 14만9000원으로, '깔깔이'로 불리는 누빔점퍼인 '울트라 라이트 다운 오버사이즈 재킷'은 9만9900원에 책정했다.

유니클로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협업 컬렉션은 ‘가족 모두를 위한 옷’을 주제로 고품격 라이프웨어를 제안한다. 편안한 착용감과 날씨나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실용성이 뛰어난 아이템들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해 11월 유니클로가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해 선보인 +J컬렉션 제품과 같이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온·오프라인에서 품절이 빚어졌고 출시일에는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한정판 상품 전략으로 국내 유니클로 실적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2019년 여름 이후 이어진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가 타격을 입었으나 점포 구조조정과 한정판 상품 전략으로 한국 사업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전날 2021회계연도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한국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의 경우 연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한국 실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빚어진 일본상품 불매운동 이후 일본 본사 임원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광고 논란까지 더해지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11월27일~12월2일)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71.8%의 응답자가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매운동 참여 경험 응답자에게 불매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유니클로(75.7%)가 가장 많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여름 이후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유니클로가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매장 구조조정과 온라인 쇼핑몰 강화 전략,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 등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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