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노재승 '5·18 폄하' 논란에 "선대위서 검토하고 있다"

입력 2021-12-08 13:44   수정 2021-12-08 13:45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청년 사업가 노재승 씨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게시물들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선후보는 "선대위에서 노 씨의 과거 발언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8일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위원장의 영입 경위 관련 질문에 "(노 위원장이) 청년 자영업자라고 해서 청년과 자영업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는데, 지금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쭉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5·18 민주화 운동과 백범 김구 등에 대한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선 "제가 누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꼭 논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노 위원장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해촉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여자는 4분의 3만 권리 행사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던 사실이 드러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씨의 인사가 철회될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 광복절 자신의 SNS에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면서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적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5·18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으며 5·18 민주화 운동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 입장으로선 청년층 지지 확장을 위해 꺼내든 영입 카드가 되레 부작용을 일으켜 당혹스러운 상황.

더불어민주당 측은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윤 후보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비니좌' 노재승 씨를 영입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며 "노 씨를 정강정책 방송 1호 연설자로 치켜세우며 열렬히 환영했던 윤 후보가 갑자기 입을 다문 이유가 궁금하다. 국민의힘에서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할 정도의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한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비니좌 노 씨는 극단적 극우성향이 뼛속 깊이 박힌 듯한 발언을 수없이 해왔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며 "21세기 친일파를 자처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폄훼하고, 일본의 무역 보복에 맞선 국민의 자발적 불매운동에 대해선 '반일은 정신병'이라며 비아냥거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항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을 살인자라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모욕했다. 그런 노 씨가 사과는커녕 언론의 왜곡이라며 연일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영입된 지 7시간 만에 내정이 철회된 함익병 씨는 김종인 위원장의 추천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노 씨는 도대체 누가 영입한 것인가. 노재승 씨의 망언 행적에서 윤석열 후보의 그림자가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노재승 씨를 영입한 경위와 망언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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