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조동연' 논란에 "사회가 여성들에게 가혹"

입력 2021-12-09 10:02   수정 2021-12-09 11:18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행적이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성들에게 이 사회가 가혹하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8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조 교수와 김 씨의 사생활 논란 보도가 시끄럽다'고 진행자가 화두를 던지자 "우리(여성)의 사생활만 그렇게 다들 관심이 있나. 지금 대통령을 뽑는 건데 왜 여성들을 가지고 이 난리통 속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 당사자가 하자가 있으면 큰 문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볼 일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지금 이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을 갖고 접근하는 건 편파적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선시대도 아니고 지금 우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일을 잘할 대통령, 그리고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쪽으로는 차마 못 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꼭 그런 뜻은 아니다. '차마'라는 용어는 과한 것 같다"며 "그것은 저의 실수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와 경기도에서 일을 같이해본 적도 있어서 '비교적 일을 잘한다' 이런 생각을 한편으로는 갖고 있었는데 제가 이 후보에 대해 잘 모르는 것들이 그동안 많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 후보의 조카 살인 변호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스토킹 살인은 다 계획 살인이기 때문에 굉장히 엄벌해야 하는데 (이 후보가) 그런 내용을 과거에 변론하면서 주장했던 부분, 즉 '심신미약' 주장이 저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며 "만취했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들을 용서받는 세상, 그게 남자든 여자든 절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 같으면 이런 터무니 없는 변론은 법원에 제출하지도 못할 텐데 우리나라는 왜 '술을 먹었다', '충동조절장애다' 이런 식의 변론들이 난무하는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에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윤 후보의 아내 김 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쓰고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증언을 보도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측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던 조 교수의 경우 이른바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일 자진 사퇴했다. 조 교수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혼외자 문제는 부정행위나 불륜이 아닌 201년 당시 성폭행으로 인한 것"이라며 "한 개인과 한 가정의 개인사인데 아무 이해관계도 없고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들춰내겠다는 것은 관음증과 같은 폭력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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