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도우미'로 부상한 5G…빠른 데이터관리로 탄소 감축

입력 2022-01-10 17:14   수정 2022-01-11 01:34

2025년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절감하는 온실가스가 미국에서만 3억7400만t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LTE(4G)보다 속도가 20배 빠르고 지연도는 10분의 1에 불과한 5G 기술로 데이터를 관리하면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티 굽타 퀄컴 경제전략 부사장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2 ‘5G와 지속가능한 미래’ 세션에서 “계량기나 누출감지기 등 자원관리 센서에 5G 통신을 접목하면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지역에서도 실시간으로 가구별 자원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전력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G로 수자원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물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적재적소에만 수돗물을 공급하면 매년 미국 내 400만 가정이 쓰는 만큼의 수자원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G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건물·교통·농업 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굽타 부사장은 “각종 자원을 5G로 관리하는 사례가 늘면서 2030년까지 약 30만 개 ‘녹색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 분야 데이터 엔지니어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사회안전 서비스에 5G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재난 현장에 5G 고속통신과 에지컴퓨팅을 제공하는 차량 ‘토르’다. 각종 센서, 카메라, 드론과 연계 운영해 구조대 등이 비상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버라이즌은 허리케인 등으로 각종 인프라가 망가지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리 데이비스 버라이즌 디렉터는 “1분1초를 다투는 위급 상황에 대처하려면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징인 5G 통신이 필수”라고 말했다.

5G는 안전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5G 기반 증강현실(AR) 교육 시뮬레이션을 쓰면 재난 상황을 가정한 응급교육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CES 2022에서 5G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탄소 저감 방안으로 소개했다. 이프랜드에선 콘퍼런스, 콘서트, 채용설명회 등 각종 행사를 가상공간에서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프랜드에선 동시 접속자 130명 규모 행사까지 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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