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탄·인천·부산…'알짜 아파텔' 청약 비수기 없다

입력 2022-02-13 17:03   수정 2022-02-14 11:12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쌓이면서 지난해 주거용 오피스텔(일명 아파텔)의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아파트 대체재로 인식되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아파트를 웃돌 정도였다.

올초에도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청약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출 규제도 강화된 데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올해도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 관심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6.3 대 1로 조사됐다. 2019년 3.1 대 1 수준이었다가 2020년 13.2 대 1에 이어 지난해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19.3 대 1)을 뛰어넘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한 달간 전국 여섯 곳에서 1756실이 분양됐는데, 3만4285건이 몰려 평균 19.5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작년 평균 경쟁률인 26.53 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분양시장 비수기를 감안하면 여전히 청약 열기가 뜨겁다는 분석이다.

이달에도 서울을 비롯해 기흥, 동탄, 인천, 부산 등 주요 입지에서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선 동대문구 용두동 26의 14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8층 2개 동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이 선보인다. 오는 16일96실(전용면적 32~40㎡)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용두역, 1호선 제기동역, 청량리역이 걸어서 5~7분 거리에 있다. 청량리역 상권은 물론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다.

관악구 신림동에선 동부건설이 ‘센트레빌335’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 51~62㎡ 335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단지가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 이어져 있다. 강남역까지 여덟 정거장 거리이고, 오는 5월 개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샛강역은 일곱 정거장 거리다. 투룸 설계를 적용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다양한 특화 설계도 선보인다. 용인 수인분당선 기흥역 역세권 단지로 ‘기흥역 엘리시아 트윈’도 전용면적 41~79㎡, 290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 미추홀구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도화 더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로만 구성해 600실을 분양한다.
“입지·가격 등 꼼꼼하게 따져야”
오피스텔은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실거주 의무 기간도 없고, 100실 미만 단지는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취득한 뒤 실제 사용 전까지 용도를 확정하지 않기 때문에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피스텔 취득세는 4%로 고정돼 있어 유주택자들은 아파트와 달리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오피스텔은 대출 문턱도 아파트보다 낮다. 규제지역 내 9억원 이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최대 70%까지 인정받는다. 아파트(40~60%)보다 높은 편이다.

다만 오피스텔도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또 정부는 규제 지역에서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을 50실 이상 분양하는 경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한 인터넷 청약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초 오피스텔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여전히 좋지만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연초 오피스텔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실거래(매매) 건수는 올 들어 2주간(1월 1~14일) 전국 942건으로,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2443건) 대비 61.44% 감소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진 단지 위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지역별, 평형별 공급 규모와 거래 회전율도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 입지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 시장도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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