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첫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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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27 17:16   수정 2022-04-28 01:54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12조원을 넘겼다. 1분기는 통상 반도체 산업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조와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인텔의 낸드사업부) 매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조747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전년 1분기(8조4942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8조7197억원도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일부 정보기술(IT) 제품 소비가 둔화됐다”면서도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 2018년(4조367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1조3244억원)보다 115.9% 늘었다. 다만 1분기 중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인해 컨센서스(3조344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 측은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며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사업 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의 수율을 높이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수요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강한 서버 수요가 모바일, PC의 수요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외에 반도체 팹(공장) 추가 확장 필요성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용인 팹이 지어지는 시점 이전에 추가적으로 다른 팹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선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이 규정에 명문화했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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