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심석희…최민정과 국대 생활 계속

입력 2022-05-08 15:16   수정 2022-05-08 23:04

동료 선수들을 험담하고 고의로 충돌해 탈락시키겠다는 메시지가 공개돼 징계받은 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로써 최민정(성남시청)과 '숨 막히는' 국대 생활을 계속하게 됐다.

8일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023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둘째 날 심석희는 여자 1,000m에서 1분 29초 13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 44초 349로 3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1, 2차 선발전 합산 종합 순위에 따라 1위 김길리, 2위 김건희, 3위 심석희, 4위 이소연(스포츠토토), 5위 서휘민(고려대), 6위 이유빈(연세대), 7위 박지윤(의정부시청) 순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최민정은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먼저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여자부 김아랑(고양시청)도 부상 관리를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심석희는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많았는데 주변의 많은 분의 도움으로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잘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인터뷰를 잠시 중단하고 안정을 찾은 뒤 답변을 하기도 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한 욕설이 담겼고, 최민정에 관해서는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사과 의사를 표명했지만, 최민정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민정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특정 선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을 시도하지 않도록 연맹과 대표팀에 요청하기도 했다. 올댓스포치가 적시한 특정 선수는 심석희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석희는 지난 3월 선수촌에 복귀하며 눈물을 쏟았고 최민정, 김아랑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취재진에 전하기도 했다.

이후 세 사람은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계주를 함께 뛰었고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준서(한국체대)가 자동 선발됐고, 선발전 1위 박지원(서울시청), 2위 홍경환(고양시청), 3위 임용진(고양시청), 4위 이동현(의정부광동고), 5위 김태성(단국대), 6위 장성우(고려대), 7위 이정수(서울시청)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활약한 황대헌(강원도청)과 곽윤기(고양시청)는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과 부상으로 선발전을 기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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