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국민 눈높이에 부족" [종합]

입력 2022-05-23 22:12   수정 2022-05-23 22:17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10일 후보자 지명 이후 43일 만의 일이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 등 관련 의혹에 대해선 결백함을 강조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부족하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관 후보자 사퇴를 알렸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밑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그간 자신을 둘러싼 자녀들의 의대 편입 관련 의혹 등에 대해 결백함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많은 자리를 빌어, 저는 자녀들의 문제나 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음을 설명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들과 관계자들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실제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으며,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들의 제시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의사협회, 그리고 모교 경북대학교와 저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정 후보자는 "부족함을 지적해 주신 많은 여야 정치인들과 언론에도 감사하다"며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하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자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선 여권이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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