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래 성장동력 '로보틱스'…신개념 모빌리티·지능형 로봇 등 개발

입력 2022-06-07 15:11   수정 2022-06-07 15:12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로보틱스는 ‘로봇’과 ‘테크닉스’의 합성어로, 실생활에 로봇 공학을 도입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로보틱스를 통해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이 내세운 목표다.
○로보틱스 기반 모듈 개발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랑’은 2018년부터 본격화했다. 현재 로보틱스 랩으로 확대 개편된 로봇 분야 전담 조직 로보틱스 팀이 만들어졌다. 지난해엔 미국 로봇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 기술에 투자했다.

지난 1월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사용자의 이동 경험을 혁신적으로 확장하는 ‘메타 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한 ‘사물 이동성(MoT: Mobility of Thing)’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플러그앤드드라이브(PnD) 모듈’은 MoT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일체형 모빌리티다. 이 모듈엔 인휠모터(바퀴 내부에 장착된 모터), 스티어링(전환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 등이 들어간다. 테이블, 컨테이너 등 어디에 붙여도 사물을 움직일 수 있다. 전후좌우 주행은 물론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PnD 모듈은 목적기반차량(PBV) 형태의 모빌리티, 물류 운송을 위한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4개의 바퀴와 이를 연결하는 판으로 구성된 ‘드라이브앤드리프트(DnL) 모듈’을 적용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도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다. DnL 모듈은 각 휠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각 휠에 장착된 모터가 몸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그 덕에 모베드는 요철, 계단, 경사로 등에서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다. 휠베이스, 조향각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PnD 모듈, DnL 모듈과 같은 창의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MoT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신개념 로보틱스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봇 개 스폿, 새벽에 순찰 임무 맡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 개 스폿은 센서, 카메라 등을 탑재해 인간 대신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고온, 혹한 등 극한 환경이나 자연재해와 방사능 오염 지역 등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근로자들이 퇴근한 새벽에도 정해진 영역을 자율적으로 순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오토랜드 광명’에 스폿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벡스(VEX)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작업자의 효율을 높이고 편의성을 제공한다. VEX는 상반신을 보조해주며, 구명조끼처럼 착용해 간편하다. 몸을 뒤로 젖힌 채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의 힘을 보조해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서비스 로봇인 ‘DAL-e(달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현재 현대차 송파대로 지점에서 고객 응대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에 국내 출시된 안내 로봇과 비교해도 중량이 절반밖에 안 되는 데다 친근하고 따뜻한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 이동 기술을 적용해 영업지점 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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