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한 번 충전에 524㎞…테슬라 모델Y 추월, 가격은 반값

입력 2022-07-14 17:33   수정 2022-07-22 18:25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를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는 주행거리, 전비(내연기관차 기준 연비), 실내 공간 등에서 테슬라, 폴스타, 벤츠 등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의 판을 뒤집을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닉 6로 미래차 시대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겠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세계 최고 전비로 효율 극대화

현대차는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직접 아이오닉 6를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장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전기차 분야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 이정표”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6는 77.4㎾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를 적용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524㎞(산업통상자원부 인증)에 달한다. 테슬라 모델Y의 주행 거리는 511㎞다.

전비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 6의 전기소비효율(전비)은 ㎾h당 6.2㎞(18인치 스탠다드 후륜구동 기준)로,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가장 높다. 벤츠 EQS의 두 배에 가깝다. 내연기관차로 따지면 가장 기름을 적게 먹는다는 의미다. 사륜구동 트림은 최대 239㎾의 출력과 605Nm의 토크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아이오닉 6에는 400V 및 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로 초급속 충전하면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갖췄다.
대형차 수준 넉넉한 실내 공간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을 ‘일렉트릭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정의했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실루엣과 함께 다양한 공력(물체와 기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 성능 기술을 적용했다. 이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를 현대차 역대 모델 중 가장 낮은 0.21로 낮췄다.

전장은 4855㎜, 전고는 1495㎜다. 1880㎜의 넓은 전폭 및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긴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 모델 3, 폴스타 2보다 훨씬 넓다.

운전대에는 엠블럼 대신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랙티브 픽셀 라이트’가 적용돼 주행 가능 상태,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한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상·하단 각각 64가지 색으로 총 4096개의 실내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 업데이트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그룹 최초로 ‘EV 성능 튠업’ 기술을 적용했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과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는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으로 확대했다. 올해 출시 차량에는 SK온 배터리가 적용되고,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다.

현대차는 이달 28일부터 아이오닉 6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해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럽 일부 지역은 올해 말, 북미는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만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사장은 “내년부터 글로벌 5만 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5500만원대에서 6500만원대까지 책정할 방침이다.

부산=김일규/김형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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